열대야원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름철 도심 온도, 교외보다 7도 더 높은 이유 1. 여름철 도심 온도,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날까? 여름철 도심 온도가 교외보다 얼마나 더 높은지 실감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후 2시, 교외에선 나무 그늘 아래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데, 도심 한복판에서는 바닥에서 복사열이 올라오고 숨이 턱 막힐 정도의 더위가 이어진다. 실제로 여러 도시 기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도심 온도는 같은 시각의 교외보다 평균 5~7도 이상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특히 바람이 적고 습한 날에는 그 차이가 8도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핵심은 바로 도시의 구조와 재료, 그리고 인공열의 문제다. 도심은 고밀도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고, 대부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덮여 있어 낮 동안 태양열을 강하게 흡수한다. 이 열은 해가 진 후에.. 더보기 아스팔트가 불을 품었다. 도시 폭염의 숨은 주범 1. 낮보다 더운 밤의 원인 아스팔트는 단순한 도로 포장재가 아니다. 그것은 도심의 폭염을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열 저장소다. 많은 사람이 무심코 지나치는 아스팔트는 낮 동안 태양열을 흡수하고, 밤에는 그 열을 서서히 방출하면서 도시의 기온을 유지하거나 더 높인다. 그래서 해가 진 밤에도 도시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다. 도시 열섬(Urban Heat Island) 현상은 이러한 아스팔트의 특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아스팔트는 햇빛을 거의 95% 이상 흡수하는 매우 낮은 반사율(albedo)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곧 도시 한복판에 넓게 깔린 검은 도로와 주차장, 광장 등이 하루 종일 열을 모은 뒤, 그 열을 주변 환경으로 되돌려준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스팔트는 열전도율이 높아 표면뿐 아니라 내부까지.. 더보기 왜 고층 아파트 옆은 늘 더울까? 바람길이 막히는 도시의 비밀 1. 바람이 끊긴 도시 – 고층 건물이 만드는 '무풍지대'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도시의 바람길이 막히고 있다. 바람은 도시 전체의 공기를 순환시키고, 열기와 오염 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수십 층 규모의 아파트가 밀집되면서 이러한 자연의 흐름은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의 거리가 좁고, 배치 방향이 일정한 경우, 바람이 아예 통하지 않는 **‘무풍지대’**가 생긴다. 이 현상은 단순한 체감 불쾌감을 넘어,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 정체를 야기하며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서울의 송파구 잠실 일대는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대표적 지역이다. 이곳의 여름 체감 기온은 서울 평균보다 2~3도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더보기 이전 1 다음